일상

나태함 타파.

공효진* 2013. 9. 1. 00:12

 

 

 

 

 

절친 형이 원장인 구 년째 단골 치과 의사가 빌려준 책 한 권은 삼 분의 일 읽었다.

교수님께서 읽어보라고 주신 책 한 권은 속 제목만 훓어봤다.

영숙이가 빌려준 책 두 권 중에서 한 권만 반을 읽다 책갈피만 얌전히 꽂아놓았고.

다시 읽고 싶은 책 세 권에다가

최근에 산 책 두 권 중 비교적 얇은 책 한 권만 두 번 정독 했고 나머진 모셔뒀다.

 

핑계 같지만 집 안에 크고 작은 일들이 있어서 책을 붙잡고 있을 수 없어서였다.

 

정독한 책 독후감을 반 정도 썼는데 생각했던 분량이 영 안 나온다.

그 놈의 것을 길게 쓰려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무래도 한 번 더 읽어야 하려나보다.

 

보다시피

밀려있다 읽을 게.

고전도 있고, 신간이 아닌 책들인데

내 손과 눈을 기다리는 저들은 나태해진 주인덕에 빛을 못 보고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으니 맘 잡고 손 때를 뭍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