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책 배달.

공효진* 2013. 11. 29. 17:58

 

 

청계천 단골 책방에 책을 주문해서 받았다.

몇 권 되진 않았는데 거까지 나가는 것이 지난주엔 여의치 않았다.

마침 수필반에 새로온 분의 교재 부탁도 있었고 해서.

앞으로 교재는 서점에서 각자 구입하는 걸로 됐는데, 주인이 맛있는 걸 먹으면 쳐다보는

강아지의 맑은눈을 해가지고 어찌나 애처롭게 쳐다보는지 지고 말았다.

 

작가를 말하지 못 한 탓에 제목이 같은 다른 사람의 책이 떡하니 왔다.

김선우님의 사물들 대신 프랑스 문학 작가인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이 배달됐다.

근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제목 그대로 사물들이다.

장마다 기분좋은 묘사들이 넘친다.

책도 얇실하다.

질리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