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보호자 대기실.
공효진*
2014. 2. 13. 15:59
금식을 하고 있는 은지와 고통분담을 하자니 꼬르륵 소리가 나려고 한다.
내가 먹으면 저도 먹고 싶을까봐 이기도 하거니와 딱히 먹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나중을 위해 선식을 타 먹어 볼까나 하고 재료를 들고 밖으로 나와 해결했다.
그 전에 은지는 수액을 맞은 팔의 통증이 어깨까지 올라가 인상을 쓰고 아프단다.
참아보라니 참았는데 도저히 안되겠는지 혼자 보기 아까운 짓을 한다.
간호사를 불러 주사바늘을 조금 당겨서 조절을 해보고 그 것도 아니면 수액을 바꾸잔다.
결국 바꾼다.
괜찮은지 인상도 펴지고 조용하다.
드럽게 예민하다.
정해진 시간보다 30분 일찍 수술실로 실려 간다.
'은지, 사랑해' 라는 말을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처럼 얼마나 자주 했었나..
잘 하고 오라고 손을 흔들어 주고, 보호자 대기실이다.
1시간 20분이 지나니 '회복중' 이라는 싸인이 들어왔다.
회복실에서도 거의 한 시간 걸릴 것이므로 좀 더 있어야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