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결여
공효진*
2014. 6. 22. 20:35
차가운 서울여자의 모습을 결혼하고 한참 후 까지 떨쳐 내지 못했다
쌓이고 또 쌓인 시간의 굴레속에서 고독과 마주하기도 했고
나와 또 다른 나의 얼굴로 살기도 했다
주변인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차가운 모습을 없애기가 힘들었다
내 품에서 점점 불어나는 색칠된 공 굴리는 법을 몰랐던 거다
한 가지색 씩 다 던져놓고도 끌려가는 건 뭐 였을까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그렇게
처음, 중간, 마지막까지 완만할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