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

시 / 피천득

공효진* 2015. 12. 15. 15:53

 

 

 

너 

 

눈보라 헤치며

날아 와

 

눈 쌓이는 가지에

나래를 털고

 

그저 얼마동안

앉아 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 떨구고

 

아득한 눈 속으로

사라져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