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안대소
공효진*
2013. 3. 4. 00:19
이 나이가 되기 전엔,
누가 서울 토박이 아니랄까봐 얼굴엔 도회적인 차가움이 덮여 있었다.
내가 그러고 싶어서는 아녔다.
아마도 얼굴 근육 움직이는 법을 몰랐나 보다.
나이가 들고,
도회적인 차가움이 현실성이 없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는지
다행스럽게도 자진해서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다.
누구나 따뜻하고 잘 웃고 낙천적인 것이, 아닌 거 보다 백 배 낫다.
개콘을 보고
까르르 웃는 소리와 뒤로 넘어가는 모습에 가족들은 나를 보고 한 번 더 웃는다.
개그 프로그램은 정말 재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