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활자의 설렘

공효진* 2016. 8. 30. 21:51

 




읽고 싶은 책을 찔끔찔끔 사느니,

리스트를 만들어 청계천 단골 책방에 한꺼번에 주문한다

"일 년치씩 구독하는 거예요?"

전화기 너머 21권을 받아 적으며 웃음짓는 주인의 말이다


책마다 시원하게 할인돼 날아 온

책 배달을 받고 얼마만에 느끼는 '부자감성'인가


사람마다 부자가 된 기분은 어느 때일까.. 

나의 오늘처럼일까 


책을 받으면 분류를 한다

얇다란 시집, 그 다음은 수필이나 옴니버스 형식의 책,

그 다음은 장르 구분없이 두꺼운 책이다

경수필을 좋아해 읽는 책 대부분의 내용이 비슷비슷 할지라도

취향은 어쩔수 없다

좋아하는 작가라면 모를까 베스트 셀러, 스테디 셀러도 연연해  하진 않는다

소설도 잘 읽진 않는다


세상에 허접한 책은 없단다

누군가 그 책을 읽게 돼 마음을 울린 단 한 줄이 있다면..

그 책 속의 한 줄은 내 인생을 바꾸는 것이기에..


슝~ 날고 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