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

시 / 이해인

공효진* 2016. 9. 4. 20:28

 



바다 일기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