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봄봄

공효진* 2017. 2. 4. 21:39

 




겨울은 시작도 안 한 것 같은데 봄이 온단다

문을 열고 싶은 봄


입춘


나의 봄은 드높다

눈부신 빛이 수직으로 들어오는 곳까지 뻗은 계단마냥 높다

맑은소리를 따라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올라가 문을 열고 싶은 봄


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다

죽은듯 말라 비틀어진 가지가 제 구실을 하고

없었던 색이 보이고

싹이 돋고


다시 시작하고픈 첫걸음 그게 나의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