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발톱

 

손목이 아파 딸이 사 준 미니 물리치료기로

두 번 치료하고 몇 안 되는 베란다 화초를 실내로 들여놓느라고

왔다갔다하다 발가락을 가구 다리에 부딪쳤다

 

가만히 서 있다가 심한 통증 때문에 앉아 주무르는데

피가 줄줄 흐르는 거다

밴드로 돌돌 말아 우선 지혈을 먼저하고 병원을 다녀왔다

엄지발톱이 들렸는데 뺄 필요는 없단다

자라 나오는대로 잘라내면 된다는데 욱신거리고 아프다

약 부작용이 심해서 의사쌤도 겁난다고 약을 안준다

 

약부작용으로 두 달 가까이 고생했는데

이제 겨우 날 만 해서 수영장에 갈 수 있겠네 했더니

발가락이 또 이지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