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정신이 든 날
공효진*
2021. 1. 9. 16:38
영양제나 건강식품에 관심이 없어서 선물받은 약들도
유통기한이 지난 게 나온다
---생각난 약이 있어 얼른 두 알 먹고---
젊어서부터 그런 걸 잘 챙겼더라면 가족들에게도 의무적으로 먹였을텐데
어제 견디다 영양제를 맞고 왔다
영양제 주사는 축축 처지는 사람에게 칼로리만 좀 넣어주는 거지
의미없다고 늘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엔 한결 낫다
잠시 육체와 정신이 분열됐는지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피곤함이 몰려와
일주일 내내 누워있으면서 입술이 부르텄는데 입술보톡스라는 걸 맞으면
이런 모양이겠구나 싶었다
덕분에 공진단이라는 것도 먹어보고
영양제가.. 세포가 되살아는데 공을 세운 건지 한결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