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이어리

공효진* 2021. 2. 16. 12:47

 

 

 

 

 

 

철지난 수첩도 좋다

메모할 일이 많아서 있으면 있는대로 쓰는 게 메모장이다

작년에도 친구가 줘서 잘 썼는데 그 친구는

딸도 다 소비하지 못 할 만큼의 다이어리가 생긴다고 했다

올 초,

친구와 별내 카페에 가면서 내 생각하며 챙겨왔다는

다이어리 중 하나를 쓰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문구점이 거의 없어져 필요하면 역전 팬시점을 이용하는데

동네에 제법 큰 문구점들이 많았다

해가 바뀌기 얼마 전

늘 문구점에서 새해 수첩을 사는 재미가 있었다

수첩 색깔도 보고

칸의 크기도 보면서

 

이젠 메모하는 게 철지난 다이어리라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

 

책꽂이 한 쪽 수첩, 다이어리엔 뭘 끼적대서 쌓아놨나 들쳐봤다

일기, 요리법, 이것저것 뭘 이리 썼는지

일기는 그렇다치고 요리법 적은 것도 몇 권 된다

만들어 먹은 건 얼마 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