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봄봄 아직은 아닌 걸

공효진* 2022. 2. 23. 19:32

 

해가 바뀌기 전, 후로 네 명의 지인들이 천국갔다

정말 가까이 지내던 사이였다

그 중 두 사람은 60년생으로 눈 앞에서 서로를 보며 여러 해를

함께 했는데 말문이 막혔다

겨울이 더 길게 느껴진다

 

춥다

꽃씨를 품고 있는 겨울이 가야 봄이 오는 것

드러내지 않는 추운 겨울의 인내가 멀어지면서

자신을 한껏 드러내는 계절..

꽃피는 봄이 온다

난 봄이 좋다

새록새록 나도 싹이 트는 것 같아서다

한 살 더 먹은 나도 싹이 터 천리를 간다는 묵향처럼

그렇게 향기나는 삶이 되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