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영장 물이 원인이다.
내가 별난 줄 알았더니 그 게 아니다.
약품이 들어가있을 수영장 물로인해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손톱모양도 페스츄리처럼 겹겹이 얇게 들뜬다는 사람이 여럿이다.
건강피부라 그런지 가려움증은 오래가지 않아 사라졌는데 손톱은 엉망이다.
또 있다.
티눈과 비슷하지만 바이러스성 뭐라더라..암튼 그런 게 발가락에 붙어서 신경이 쓰인다.
티눈액으로도 안되면 꼴에 수술을 해야 한단다.
열심을 내서 오래 정성을 쏟고 있지만 없어지질 않는다.
어떤이의 민간요법을 받았다.
자기 아이가 이런 적이 있어서 병원을 골백 번 들락달락 했는데
갯수가 많아 여러 번 칼을 대면서 아이만 잡았지 효과가 없었단다.
율무를 깨끗이 씻어서 물을 빼고 마른 팬에 볶은 걸 보리차처럼 끓여서 마시면
그렇게 돌출된 것들이 사라진다는 정보를 귀동냥으로 얻고
단박에 끓여서 한 달을 마시게 하고 나니 여러 개가 다 없어졌단다.
들은 후 곧바로는 못했다.
겨우 오늘에야 대형매장에 가서 율무 200그램짜리 세 개 9900원 주고 샀다.
똑같이 해서 보리차처럼 푹 끓였다.
구수한 냄새가 집 안에 진동한다.
2.
작은 화분을 산다.
연보라색 소국이다.
코를 바짝 대면 향이 제법 강하다.
옷 수선을 하려고 수선집을 가니 노란 국화 화분이 눈에 들어온다.
평화롭다는 첫인상이다.
주인의 섬세함에 자극 받아서 오는 길에 나도 산 것이다.
오천 원의 행복이 별 거 아닌 듯해도 눈요기에 계절을 느낀다.
하루가 차곡차곡 다져지는 기분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은 잔해와 타이머. (0) | 2013.10.08 |
---|---|
시간과 함께한 추억. (0) | 2013.10.07 |
놀이문화. (0) | 2013.10.05 |
home sweet home. (0) | 2013.10.03 |
밤 색깔. (0) | 2013.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