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끝난 듯 하다 하얀 꽃이 필 거라면서 화분을 선물 받았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물을 많이 주면 떡잎이 지고 물 주는 걸 좀 조심하면 가꾸지 않은 손처럼 건조해 보인다 끝내 잎은 바스라질까 손을 뻗치기도 민망하고 가지는 수분이 하나도 없어 맛이 간 것처럼 이다 하룻밤 물이 빠질 정도로 주고 살아났으면 했는데 아니네.. 살려 볼 수 있을까 얇은 가지를 부러뜨려 봤더니 여지없이 '똑' 소리를 내며 경쾌하게 부러져 마음이 시리다 5~6년 서로 배려하며 마음을 나누던 그녀가 선물한 화초는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그녀와 나 사이처럼.. 이유를 모른 채 -나만 모르는 건지도 모르지만- 그녀와의 사이가 붕 떠 1년 까가이 돼 간다 퇴직한 남편과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은 그녀에게 내가 전화는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