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에 우유를 부으면 토핑이 둥둥 뜨는 우유에 말은 얼음가루여서 싫다.
그러면 떠먹기 보다 마셔야 하는 상황이다.
먹다보면 자연히 녹기때문에 우유를 넣지 않으면 더 맛있다.
배만 안 부르면 몇 날 며 칠을 밥 대신 연속으로 먹고싶다.
집 근처 카페 '마마' 는 간판대로 주인도 그 분위기다.
토실토실하고 웃으면 실눈이 되는 그녀여서 인지 모두 단골손님들이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작은 평수의 실내에서 말도 싹싹하고 유머가 많은 그녀는 정갈하게 팥빙수를 만든다.
나는 그런 그녀가 만들어준 팥빙수를 늘 설거지 한 것 마냥 깨끗하게 비운다.
2000원짜리 김밥먹고 5000원짜리 팥빙수를 맛있게 싹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