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은둔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를 안은 친구맺은 블로거의 영향으로
딸에게 생일 선물로 요구한 산문집 '깊이에의 강요' 를 만났다.
딸은 책속에 만 원짜리 서른 장을 사이사이 끼워서 나에게 선물했다.
양념치킨 한 마리 쏘고 나머지 돈은 지갑속에 고이 모셨다.
더불어 친구들 총 출동시켜 엄마에게 생일 축하 메세지를 돌리게 만드는 바람에
하나하나 답장 보내느라 손가락이 바쁜 생일이었다.
희한한 이벤트 덕에 묘한 기쁨을 맛보았다.
미적지근한 남자들 보다 한결 낫다.
계집아이라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