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

시 / 김용택

공효진* 2014. 6. 22. 17:49

 

 

 

처음 본 날

 

 

처음 본 날 웃었지요

먼데서 웃었지요

가만가만 웃었지요

꽃잎내린 강물처럼 가만가만 웃었지요

발밑에서 일었지요

날리는 꽃잎처럼 발길에 밟혔지요

한 잎 한 잎 또 한 잎 뚝 뚝

오!

봄이여!

꽃구경 가다가

날 저물어

길 잃고

나는

너를 얻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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