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

시 / 나태주

공효진* 2014. 10. 22. 23:12

 

 

 

비단강

 

 

비단강이 비단임은

많은 강을 돌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겠습니다

 

그대가 내게 소중한 사람임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겠습니다

 

백 년을 가는

사람 목숨이 어디 있으며

오십 년 가는

사람 사랑이 어디 있으랴

 

오늘도 나는

강가를 지나며

되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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