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S and...

공효진* 2016. 10. 30. 18:57

 





친구들 사이에서와 그 밖의 집단에서

이 계집애 저 계집애.. 이런 단어를 애칭으로도 쓰지 않는다

예외는...

나를 제일 잘 알고 넘어가 주는 엄마와 언니한테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특정 인물에 대해 중간중간 한정적이지만 욕을 퍼댈 때가 있다


욕이라는 의식이 전혀 없는 '계집애'는 사실 들어도 그다지 기분 나쁘지 않다

다만 입에 붙질 않아 안 하기도, 그 자체가 싫어 안 한다


말머리, 말 꼬리에 거침없이 욕을 달고 사는 사람의 대화 흐름은

자연스레 입에 익어서 욕이 붙었는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불감증이 확실하다


난 참 싫다 그런게...

난 참 싫다 그런 사람과의 대화가...

그런 S

나도 모를 실수를 S에게 했을 수도 있기에 지적도 어쩌다지만

그마저도 내 잘난척이며 S를 폄하 할 일도 권리도 없다


그런 S에 대한 내 감정은 오해와 진실의 급변이 크게 작용한 때가 있었다

한 때,

미약하나마 S의 테두리가 정갈했고 용납이 가능할 정도의 고지식한 꽁생원이었고

영악한 것 보다 밉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그러길 바랐다

S가 무너져 애증이 엇갈리면서 난 아무런 도움을 줄 수도 주지도 못 했다

내가 낄 자리가 없었다


당분간 지속될 S의 두 얼굴...

화가 나는 건, 나 자신에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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