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속이 안 좋다
울렁거리고 두통이 심하다
공복에 약을 먹고, 공복에 운동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커피 마시는 일이
반복되는 게, 전엔 날아 갈 듯 행복했는데
몸과 마음 정신까지 진공상태다
작년 마지막 달을 넘어 새해 하루 이틀..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난 혹사 당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처리 할 일들은 내가 해야 할 입장이 돼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며 피곤하고 힘들다
게다가 뭘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 먹는 것도 시원찮은데다
누워있고만 싶다
어깨가 아프다
수평선에 날 뉘고
물 위에 둥둥 떠 몸을 맡기면 다다르는 곳은 아무도 없는 양지다
날 안아 줄 이 없어도
대신, 눈부신 해를 한아름 안으면 얼만큼 자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