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 들의 주말이다.
누군 평범하고 누군 사랑의 환희로 가슴 설레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기숙사에 있는 아들은 자기가 올 수 있는날 온다.
살 것이 있다며 동대문에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합류했다.
사근사근한 아들은 딸이어도 좋을 뻔 했다.
그런 아들은 6년차 예비군인데 군기만 군부대를 여적 못 벗어난 아이처럼 아직도 '어머니' 다.
둘 다 호칭은 개의치 않는다.
아들이 사야 할 것은 내가 생각한 지역에서 약간 벗어난 곳으로 가야 한다..
타협했다, 내가.
나중에 눈도장 찍은 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움직였다.
동대문 주변은 내가 품고 있던 기억보다 번들번들했다.
청계천변 흐르는 물.
허름하던 시장 건물 외벽도 치장이 되있고
지게와 자전거가 난무했었는데 오토바이가.
책방도 커져있고.
먹자골목이 있어서 인도위엔 따로 먹을데가 없었는데 있네.
예쁜 친구와 점심을 잘 먹어서 허기지지 않아 다 맛있어 보이진 않았다.
아들이 보인다.
아들은 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 건강한 말투다.
걘 자기꺼, 난 책 한 권.
이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