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자잘한 설거지도 냅두고 노래를 부르다 잤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노래들이 대부분 친절하게도 가사가 붙어있어서
잘 하는 것처럼 따라 부르는 건 누워서 떡 먹기다.
어느틈에 주변에 늘어선 가족들..
'어디 대회 나가는 거 연습하는 중이냐' 물었다.
씩 웃었다.
아니 뭐 그렇다는 얘기다.
밥을 거부한 오늘의 우리 집 아침식사는
각자의 주문대로 장건강 위건강, 그리고 카페인..
일본의 시인 가라사대
'사랑은, 모자라 갈구하는 마음이 아니라
넘쳐나는 자가 감싸 주는 감정' 이란다.
어떤 사랑도 사랑은 '높은 벽' 이라고 생각하는 내 속에도
이렇게 퍼주는 사랑의 마음이 과연 있긴 한 걸까.
아니 뭐 그렇다는 얘기다.
시인들은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말들을 따박따박 생각해 내지.
읽다보면 공감이 가는 말들을.
'어느 누구도 말하지 못하네
어떤 곳에 사랑의 뿌리가 내리리라는 것을'
아니 뭐 그렇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