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만화 캐릭터.

공효진* 2013. 8. 23. 01:39

 

어려서부터 그리고, 오리고, 수집하는 걸 좋아했던 나.

보물상자를 만들었고 그 안에 오린 그림도 수두룩했다.

편지를 쓰거나 카드를 만들 때면 내용이나 받는 사람과 비슷한 그림들을 골라 붙였다.

 

딸도 그러네. .

밥상겸 책상인 앉은뱅이 탁자에 코를 박고 엎드려 있다.

뭐하나 넘겨다 보니 스티커나 판박이를 군대에 있는 친구들에게 쓴 위문편지에 꾸민다.

 

옆에 있는 종이 쪼가리다.

그려진 그림이 궁금해 물었다.

"미운사람이 있나봐..누굴 겨냥한 그림이니. .?"

"그거? 웹툰에서 본 만화 케릭터야 엄마."

"이름이 뭔데?"

"철구!"

"푸하하~"

영구, 맹구, 짱구는 워낙 유명한 인물이고 철구는 처음 들었다.

 

왜 웃음이 이다지 길었는지. .

한 밤의 엔돌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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