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를 간다.
식구들이 과자를 좋아해서 종종 간다.
가격을 비교했을 때 동네보다 보통 이 삼백원, 아니 원 플러스 원인 경우
따져보면 더 많이 차이가 나는 거다.
각자의 기호를 생각해 산다.
꼭 필요한 걸 적어서 간다.
그러면 뭐하리오.
망할놈의 정신 때문에 적어논 메모지를 안가져 가는 걸..
기억을 더듬어 살 수 밖에.
시식은 잘 하지 않지만 독특한 것에는 관심이 간다.
얇게 썬 우엉에 옷을 입혀 기름에 바삭하게 튀기고 있는 여인앞에 선다.
개인적으로 연근이나 우엉처럼 뿌리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먹어 보니 정말 맛있다.
그녀와 연근에 관한 긴 수다를 떨다가 적당한 크기 두 개를 골라 담는다.
집에 온 후
담백하고 아삭아삭한 연근을 바삭바삭 튀겨냈던 그 맛을 못 잊어 당장 실천에 돌입한다.
작업이 어렵지 않았고 거들떠도 안 보던 연근을 식구들에게 먹이는데 성공이다.
이마트에선 오고 가는 여러 사람을 의식해서 얇게 썰어 양을 많이 만들었나 생각하고
조금은 두툼하게 썰어봤다.
그런데 비교해보니 확실히 얇게 썰어서 튀긴 게 훨씬 맛있었다.
맛있는 연근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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