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지 않겠다는 다짐과함께 자물쇠를 잠근 열쇠는 철조망 밖으로 멀리 내던져진다.
다정히 주고 받은 약속들.
영원을 맹세한 저 수 많은 약속들.
힘껏 멀리 던진 열쇠를 찾아 가슴을 치며 잠근 걸 풀고 싶은 맘이 들진 않을까.
아니면
영원의 길을 가고 있는 이들이 다시금 저 자물쇠 무덤을 보며 더 힘주어 손을 잡을까
영원의 시간을 믿고, 나누고 있는 사람중엔 저 수 많은 사랑의 구속인 자기들 자물쇠 찾기란
서울에서 김서방찾기일 것이다
무덤같은 약속들을 보며 처음처럼이란 말이 떠오른다.
그렇게 맘이 한결같다면 저런 무덤들이 필요가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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