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는 다르다.
세탁기의 문제를 싹 해결해주고 간 후 맘이 가볍다.
"출장비 2만원에 재료비 7천원이 들어가요"
"해 주세요."
얼마가 들어도 해야만 한다.
탈수 할 때마다 전쟁 난 듯 울려대는 세탁기 소음에서 제발이지 벗어나고 싶기에.
데시벨이 높은 공해가 집안을 감을 때마다 '쟤를 어쩌지' 했다
내 손이 약손도 아니면서 세탁기 밑의 조절나사를 이리저리 돌려 그동안 아쉬운대로 맞춰 썼다.
사이비 해결사는 저리가라.
전문가를 부르고 난 후 빨래는 즐겁다.
지켜서서 40분 조금 넘게 돌아가는 걸 다 확인 한다.
왜냐.
소비자의 한 마디를 안 써도 그만인데 쓰고 싶어서다.
폰으로 전달된 기사의 방문태도나 여러가지의 만족도를 조사하는데
그 사람의 기술력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려면 눈으로 봐야해서인 것도 그렇고.
꼭 내가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그 회사에서 밥먹고 사는데야 큰 지장이 없을 법 하지만서도
내 짜증을 말끔히 해결해 준 사람이기에 몇 자 적을 요량이다.
결과는 굿이다.
이사 때마다 속썩이던 세탁기 소음은 친절하고 오래 걸리지 않아 척척 해결해주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걸 주장하는 바이다..감사하다고 썼다.
말 할 것도 없이 그 사람과 마주했던 30분정도의 매너는 '매우 만족' 이고.
빨래 할 때마다 떨림때문에 뒤로 넘어갔던 세탁기 위의 얇은 덮개는 미동조차 없다.
어디 빨래할 거 또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