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가 흘렀지만 아직 수월하지 않다.
발에 두 개가 솟은 바이러스성 티눈을 피부과에서 뺀 후
금방 일상생활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다.
매일 소독을 잘 해줘 덧나지 않았다.
대신 새살이 이렇게 더디 나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소식을 들은 언니는 자신도 그렇게 한 후 재발했는데 왜 했냐고 말했다.
불편해서 치료했다고 말했다.
집 안엔 환자 투성이다.
나도 이러면서 목이 슬슬 붓고 아프다.
아무래도 은지에게 옮은 것같다.
다행히 은지는 무사한 지경으로 접어들면서 편도선 수술을 결정했다.
여러 날 목감기로 고생 고생하면서 딴에는 무척 참으며 출퇴근을 했다.
중간에 이틀씩이나 결근을 했고.
감기가 똑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선 수술하기 어렵다는데 다행이었다.
크면 괜찮겠지 했는데..어려서 해 줄 걸 후회스러웠다.
어려서부터 감기만 걸렸다 하면 편도가 워낙 커서 붓고 열이 나 힘들어 했었는데.
친정엄마도 아버지도 아주 말이 아니다.
연말연시를 모두 크고 작은 병과 함께 간다.
축 처져 다니는 엄마가 안스럽고 내 몰골도 말이 아니라서 만족스러우리만치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