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역전카페.

공효진* 2014. 1. 21. 18:34

 

 

 

 

 

집근처 역전에 수수한 카페가 생겼을 때

그 안의 주인공들은 중년 이상이었다.

커피값이 적당했고, 북카페라 읽을거리가 있었고, 조명이 환했고,  

노부부가 종종 눈에 보여서 이상적인 카페가 자리 잡나보다 했다.

 

웬걸.

얼마 후 가 본 그 카페는 젊은 애들 일색이다.

답이 나온다.

용돈이 풍족하지 않은 애들이다 보니 저렴한 커피값이 우선이고

그 차 한 잔에 오랜시간 앉아 있어도 좋아서일게다.

실내가 환하다 보니 노트북을 끼고 게임을 하든 뭘 하든 들이 파고 있고,

또 스터디를 할 수 있는 탁자가 여러개다 보니 그룹으로 애들이 모여 공부를 한다.

 

중년이상이 갈 수 있었던 모처럼의 소박한 카페는 단 며칠 뿐이었다.

노부부들도 다정히 손잡고 와서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울 수 있는 곳이구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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