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역전에 수수한 카페가 생겼을 때
그 안의 주인공들은 중년 이상이었다.
커피값이 적당했고, 북카페라 읽을거리가 있었고, 조명이 환했고,
노부부가 종종 눈에 보여서 이상적인 카페가 자리 잡나보다 했다.
웬걸.
얼마 후 가 본 그 카페는 젊은 애들 일색이다.
답이 나온다.
용돈이 풍족하지 않은 애들이다 보니 저렴한 커피값이 우선이고
그 차 한 잔에 오랜시간 앉아 있어도 좋아서일게다.
실내가 환하다 보니 노트북을 끼고 게임을 하든 뭘 하든 들이 파고 있고,
또 스터디를 할 수 있는 탁자가 여러개다 보니 그룹으로 애들이 모여 공부를 한다.
중년이상이 갈 수 있었던 모처럼의 소박한 카페는 단 며칠 뿐이었다.
노부부들도 다정히 손잡고 와서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울 수 있는 곳이구나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