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 자작시
황량한 벌판 한 가운데서
또 다른 나를 업고
힘들게 간다
끝없이 제 자리인
폭신한 고무다리를 넘다 지쳐
조용히 멈춘다
위를 본다
날 짓누르던 태양은
어느새 붉은 노을로 대신 했건만
나 언제 이 다리를 넘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