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 자작시
풀어진 내 앞의 시간은
조금의 흠집도 없고
햇빛에 부딪혀 더 반짝이는 하얀 눈밭이다.
헐어버리고 싶지 않은
아슬아슬 쌓여있는 위험한 두께를 깍아버리고 싶지 않은
내 앞의 시간을 만나 본 나는
설령 녹더라도 간직하고 싶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