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침대에 앉아 몸을 반 쯤 꺽어 기대서 눈을들면 장농이 보인다
저 장농문을 뭣 때문에 열어놨을까
고만고만한 색깔들의 옷이 중구난방 걸려 있다
계절변화 때때마다
내가 저 옷을 어디서 샀고
저 옷을 입고 누굴 만났고, 어딜 갔었고,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울었는지
다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