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미련함의 끝

공효진* 2017. 2. 16. 01:01

 





두 달 넘게 팔꿈치 통증을 견디자니 힘든 걸 넘어 짜증으로 바뀐다

한의원도 그나마 꾸준히 다니기가 어렵다

차도가 있을만 하면 못 갈 일이 생기니 치료를 하나마나다


미련스럽게 방치아닌 방치를 하다 고통에 못이겨 병원에 갔다

최후의 선택이라는 게 뻔하다


그 누구도 나에게 해결책을 주지 못 했을 때

결국

스테로이드제제는 미련을 떨다 통증을 날려 준 고마운 주사였다


치료 시간은 불과 10분도 안 걸렸다

두 달 넘게 밤낮으로 찌들었던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었지만

한 편으론 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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