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해, 오만 그리고 편견

공효진* 2018. 12. 24. 15:07


밖이나 안이나 좀처럼 큰 차이를 느끼지 못 하는 난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뭣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없는 금단현상을

요며칠 안고 있다

다만, 자꾸 나를 맴도는 생각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거다

이럴무렵

친구로부터 건네받은 메시지 한 줄은 "대만 가 봤어요?"다

어디어디 행선지를 떠올리며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었기에

정확한 지명을 던져 준, 한 줄이 무척 반가웠달까

"겨울에.. 같이 한 번 가 볼래요?"

"어디, 방송에 광고 나와요?"

"가게되면 그냥 자유여행.."


시끌시끌한 요즘

그런 모양새가 나를 넘어 크게 번지는 건 아니고 마음 속이다

잔잔하게 나를 괴롭히는 작은 일들과

그런 일들을 같지 않게 치부해버리고 싶은 마음과의 싸움이다

언젠가는 결론이 날텐데도 결론이 나기까지의 과정을 견딜 수가 없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듯한 나 스스로도, 자유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 일지

사실 이런 것 조차도 쓸모없지만 


겨우 반 정도 마음 속 시끄러움이 가라앉았는데

더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 더러운 기분은 뭘까

오해와 편견

오만과 편견

그 돌같이 차가운 기류를 막는 것도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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