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물마시기

공효진* 2018. 12. 31. 12:00


5시 반에 눈을 떠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뜨거운 물 먼저 찬 물 나중

비율대로 만들어 음양탕을 만들어 마셨다

마시다 말다지만, 허벅지부터 발까지 차가운 사람은 그렇게 한 번에 한 컵을 만들어

공복에 마시면 좋다고 해보래서 그러고 있다

또 상체가 찬 사람은 식사 중에 마시던가...  나랑 해당되는 것만 챙겨보니 잘 기억이 안 난다


어차피 일어나면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신다

늘, 이 한 잔의 물이 하루 마시는 물의 양 전체의 반 정도를 차지한다

얼마 전,

500밀리리터도 채 안 마시는 물을 1리터 도전한답시고 마셔봤다

너무 힘들었다

아침에 얼굴은 붓고 뭔지 모르게 내 몸은 풍선이 된 듯 둥둥 떠다니는 것 같고

붓기가 빠지는 데는 한참 걸렸다

물 마시는 요령이 없어서 그랬을까 

다시 포기하고 내 스타일대로였다가 며칠 전 읽은 글에

'물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조금조금씩 수시로 마셔라' 라고 써 있길래

1리터를 아예 반씩 두 병을 담아놓고 거기서 따뜻하게도 아니게도 마셔봤다

속상한 일로 엊저녁 펑펑 울고, 물도 1리터나 마셨겠다

아침에 내 얼굴은 볼 만 하겠다 싶었는데 건 아니었다

이상하다..... 비주얼이 그 때처럼 엉망이어야 맞는데

다시 1리터를 두 병에 나눠놓고

지금껏 한 잔의 물 그리고 또 한 잔의 물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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