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불편한 선물

공효진* 2020. 12. 21. 12:08

 

지금같아선 오히려 집 안이 더 놀기 좋다

바깥 세상은 별 볼 일이 없다

그래선지 창을 가리고 있는 블라인드를 열기 싫다

 

주변인들로부터 종종 다양한 것들의 선물을 받는 여인이 있다

딱히 자랑을 하진 않지만 어찌어찌 알게 되는데

전엔 머릿속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가 보다 했다는 거다

 

하지만 연말이 되니 불현듯 드는 생각

누군가로부터 뭘 받는다는 생각보다 내가 주는 입장이 되면 좋겠는데........

 

가족은 별개고, 가깝게 지내는 세 여인과 함께 만든 모임

'순수시대'가 나에게 낙점됐다

단톡에 주소를 올려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귤 한 상자씩 배달시켰다

두 집은 별 다섯개

한 집은 별 네개

나는 별 세개

먹어 보고 맛있어서 재구매를 하면 왜 항상 처음만 못한 걸까

딱 처음 설탕귤 그맛의 귤이 배달 되었으면 바랐는데

 

난 제주농원에 항의 메시지를 보냈고 주인에게 전화를 받았다

받았으면 어쩌리

......주는 사람의 마음만 전달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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