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날 귀찮게 하는 것이 싫다.
나만 그런 지 모르겠으나 내 생각을 어지럽히고 지나치게 간섭을 하면
조용함과 냉정함으로 급물결을 탄다.
어느틈에 자리잡은 가을 한 조각이 갈라진 아스팔트를 메우고,
건조한 살갗에 손을 댄다.
가을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팔짱을 낀다.
그 팔에 얼룩얼룩 드리워지는 태양빛의 잔상을 내려다 본다.
숨찼던 여름의 잔해와 타협하는 바람이다.
턱을 괴면 그 일생, 외로움의 연속이라 할 지 라도 어찌 아니 괴랴.
그모습으로 눈을 번뜩이며 감상 할 것이 많은데.
내 것으로 만들 게 여기 저기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