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물.

공효진* 2013. 12. 29. 01:03

 

하루 마시는 물의 양은 말 할 수 없이 빈약하다.

내 체질 자체가 수체질이라 그런지,

의도적으로 마시려 해봐도 배가 불러 도대체가 불편해서 못 할 노릇이다.

이렇게 나 자신에겐 물마시는 것에 인색하면서 화초엔 관대한가 보다.

그 것도 지나치게.

 

내딴엔 적당히 준다는 것이 그렇다.

주는 방법도 조리를 쓰거나, 컵으로 떠서 주거나, 할 수도 있건만 그냥 편하게 주 일회

수도꼭지에 매달린 호스를 손에 쥐고 한 번 쫘르르 듬뿍 준다.

화원에서 그러라기에 시키는대로 했는데 저렇다.

 

봄 여름 갈 내내 그렇게 해도 괜찮았는데..

 

영숙이랑 올 초 일월, 그러니까 그 때도 겨울이었지,

그 때 같이 산 건데.

걔네는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무서울 정도라는데.

아무래도 원상복귀되긴 글른 거 같다.

 

으..속상해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펑크.  (0) 2014.01.03
수필집  (0) 2013.12.31
모순과 다짐.  (0) 2013.12.26
선물.  (0) 2013.12.25
상담.  (0) 201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