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마시는 물의 양은 말 할 수 없이 빈약하다.
내 체질 자체가 수체질이라 그런지,
의도적으로 마시려 해봐도 배가 불러 도대체가 불편해서 못 할 노릇이다.
이렇게 나 자신에겐 물마시는 것에 인색하면서 화초엔 관대한가 보다.
그 것도 지나치게.
내딴엔 적당히 준다는 것이 그렇다.
주는 방법도 조리를 쓰거나, 컵으로 떠서 주거나, 할 수도 있건만 그냥 편하게 주 일회
수도꼭지에 매달린 호스를 손에 쥐고 한 번 쫘르르 듬뿍 준다.
화원에서 그러라기에 시키는대로 했는데 저렇다.
봄 여름 갈 내내 그렇게 해도 괜찮았는데..
영숙이랑 올 초 일월, 그러니까 그 때도 겨울이었지,
그 때 같이 산 건데.
걔네는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무서울 정도라는데.
아무래도 원상복귀되긴 글른 거 같다.
으..속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