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
12월 매듭달이다
기억..
예까지 빠르게 달려 오면서
내 머릿속에 흘러가는 보통의 기억들과
깊숙하게는 내 가슴속 한 켠에 강하게 자리잡은 기억들이 번져있다
더러
호들갑을 떨 필요없이 아무렇지 않게 잡고 있는 아픈기억도 있다
추억..
그러면서
불필요 한 걸 버리고 남아있는 기억은 추억이 될테지
때때로 난
옆사람의 눈길과 관심을 무시한다
고정된 인물에게는 아니지만,
사소한 걸 기분내키는 대로 하고 싶단 충동을 느낄 때
집단이나 소속 또는 일관된 행동에서 살짝 벗어나고파 그러는 거다
내 안의 싸늘함을 나만의 틀에 가두는 버릇이라고나 할까
그 틀이 특별한 건 없다
분주함이나 시끄러운 것으로 부터 멀어지려는 것 외에 큰 의미가 없다
그렇게 내가 향하는 곳은 얇은 시집이나 조용한 곳에서의 공상이다
뭔가 이탈이 된, 그렇다고 위험하게 멀리 가지 않는 공상은 나에게 꼭 필요하다
올 한 해
옆에 놓고 돌아보자니
난 참 많이 어려졌다
모양새가 아닌 생각이나 하는 짓이 그렇다는 얘기지
어떤 사물이나 사람, 시간이 흐르며 점점 변하는 생각 모두가 날 그렇게 만들었다
그 들에게 감사를